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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동물들과 동맹을 맺는 여정
유방암 진단 이후 32년간의 치유 여정에서 만난 영혼의 동물들과 함께한 이야기입니다. 고래에서 시작하여 유니콘까지, 13개의 서로 다른 존재들과의 만남을 통해 깊은 상처에서 온전한 치유로, 진정한 자기 사랑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타말파 스튜디오, 그 붉은 벽 앞에서
2010년 12월, 캘리포니아 마린 카운티의 타말파 연구소 스튜디오에서 동작중심의 표현예술치유 수업을 4개월간 집중적으로 받았습니다. 붉은 벽과 원목 바닥이 있고, 따뜻한 햇살이 창을 통해 스며드는 그곳에서 생애 처음으로 내 키보다 훨씬 큰 종이에 자화상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47세, 유방암 진단을 받은 지 20년쯤 된 시점이었습니다.
자화상의 신비
일주일 동안 거대한 종이 앞에 서서 나 자신을 그려내는 작업은 마치 내 영혼의 지도를 그리는 일과 같았습니다. 얼굴을 그리고, 몸을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무언가를 그려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왼쪽 눈이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동물들의 등장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고래 꼬리에서 시작해서 왼쪽에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초록색 뱀, 그리고 오른쪽 기둥에는 봉황 같은 새, 내 머리 위로는 올리브 가지를 입에 물고 있는 비둘기가 그려졌습니다.
춤으로의 구현
수업 마지막 날, 이 자화상과 함께 20분간 춤을 추는 공연을 했습니다. 안나 선생님이 가르쳐준 대로, 그림 속 상징들을 춤으로 구현하면서 그들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나는 알지 못했습니다. 이 그림 속의 동물들이 앞으로 나의 치유 여정을 안내할 영혼의 동물들이라는 것을. 고래로부터 시작되어 유니콘까지 나의 동물 동맹이 13개의 서로 다른 존재들과의 만남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안나 할프린과 갈가마귀의 만남
타말파 연구소의 공동 창립자로서 저명한 무용수이자 안무가이신 안나 할프린 선생님은 1970년대 50대 후반에 대장암 투병 중에 죽음의 문턱에서 영혼의 동물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습니다.
"나는 영적인 차원의 존재를 만났어요. 그것은 동물의 모습으로 나타났죠. 검은 새의 모습이었어요. 당시 나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약물, 마취제에 시달리며 거의 죽음에 이른 상태였어요."
갈가마귀와의 만남은 안나 선생님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전까지 그녀는 "예술을 위한 삶"을 살았다면, 갈가마귀의 질문 이후로는 "삶을 위한 예술"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춤은 더 이상 무대 위의 공연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치유 의식이 되었습니다.
갈가마귀가 안나 선생님에게 "사랑을 위해 춤추겠다"는 깨달음을 주었듯이, 고래는 나에게 "생명을 위해 숨쉬겠다"는 다짐을 심어주었습니다. 두 영혼의 동물이 두 여자에게 삶의 새로운 목적을 발견하게 해준 것입니다.
타말파 스튜디오의 붉은 벽과 원목 바닥은 단순한 건축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갈가마귀의 날갯짓으로 시작된 사랑의 춤이 계속 이어지는 신성한 치유의 자궁이었습니다.
고래, 나의 첫번째 영혼의 동물
사실 고래와의 만남은 그보다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93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영문학 석사 2학기 과정 중에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을 때였습니다. 의사는 나에게 6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고 했습니다.
모비딕과의 만남
그 절망적인 순간에 내가 매료되어 읽고 있던 책이 19세기 미국 작가 허먼 멜빌이 쓴 『백경, 모비딕』이었습니다. 600페이지가 넘는 이 거대한 소설을 연구하면서, 나도 모르게 고래라는 동물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고래의 지혜
심해를 유영하는 고래의 세계에 빠져들면서, 육지에 사는 작은 인간인 내가 바다 깊은 곳의 거대한 존재를 상상하며 따라다니는 일은 신비로웠습니다. 고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몸체를 가졌지만 결코 폭력적이지 않았습니다.
치유의 시작
암 진단으로 내 몸을 신뢰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고래는 몸의 경이로움을 다시 보게 해주었습니다. 나는 고래의 깊고 긴 호흡을 상상하며 짧아진 내 숨을 다시 길게 쉬기 시작했습니다.
유방암으로 길을 잃고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막막했던 나에게 고래가 영혼의 메신저로 동행해주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15년간의 학문적 연구가 실은 내 영혼의 동물과 나눈 가장 깊고 긴 대화였던 셈입니다.
로리 모리슨, 월스트리트에서 세도나까지
타말파 연구소에서 수업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지 몇 년 후, 나는 우연히 로리 모리슨(Lori Morrison)의 『파워 애니멀을 위한 샤먼의 안내』라는 책을 만났습니다.
1
자연과의 교감
로리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워싱턴 주 올림픽 반도 외곽에서 자연과 야생 동물에 깊이 몰입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콰이놀트 강에서 연어와 곰을 보고, 길가에서 오리 새끼를 구조하면서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
사업가의 삶
성인이 되어서는 월 스트리트의 기업 이사회와 고급 와인 양조장을 오가는 '좌뇌형 사업가'의 삶을 살았습니다.
3
샤먼과의 만남
그런 그녀의 인생이 완전히 바뀐 것은 애리조나 사막에서 만난 한 샤먼 때문이었습니다. 그 샤먼은 그녀에게 "당신은 마야인이고 중앙아메리카에 있어야 한다"고 예언했습니다.
4
사자와의 만남
로리의 파워 애니멀과의 중요한 만남은 아프리카 사파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7마리의 암사자들이 열린 지프 옆에서 함께 이동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로리는 『파워 애니멀을 위한 샤먼의 안내』라는 책을 저술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동물 사전이 아니었습니다. 전 세계 고대 및 토착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약 200여 종의 동물들의 신비로운 상징과 이야기를 담은 방대한 영적 지혜의 보고였습니다.
로리의 핵심 믿음은 이것이었습니다: "동물들이 인간을 돕고 싶어 하며 인류보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동물들을 인간보다 열등한 존재로 보는 서구 문명의 관점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네 가지 영혼의 동물
토템 동물들
가족이나 부족, 혈통을 통해 전해져 내려오는 집단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동물들입니다. 이들은 우리가 속한 공동체와 조상들의 지혜를 대변합니다.
본성의 동물들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순수한 본성과 타고난 능력, 그리고 잃어버린 내면의 빛을 상징하는 동물들입니다. 이들은 "너는 원래 이런 존재였어"라고 속삭입니다.
메신저 동물들
인생의 특정한 전환점이나 위기의 순간에 나타나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거나, 필요한 치유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동물들입니다.
그림자 동물들
우리가 기피하거나 두려워하는 감정, 억압된 욕망, 다루기 어려운 상처들을 상징하는 동물들입니다. 이들은 "이것도 네 일부야, 통합해야 해"라고 도전합니다.
이 책은 토템 동물을 제외한 나머지 세 범주의 동물들에 집중합니다. 토템 동물은 가족이나 조상의 집단적 유산과 관련된 것으로, 개인의 치유 여정에서는 본성 동물, 메신저 동물, 그림자 동물과의 만남이 더 직접적이고 실용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안나 할프린, 몸의 지혜와 영혼의 동물 동맹
47세에 처음 타말파 스튜디오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나는 유방암 트라우마로 20여년간 얼어붙어 있던 내 몸과 정말로 다시 새롭게 만났습니다. 안나 선생님이 안내하는 걷기 수업에서 발바닥이 마루 바닥에 닿는 감각을 의식적으로 느끼는 순간, 마치 오랜 세월 잠들어 있던 몸이 깨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명상과 안내된 이미지를 통해 사람들은 숨겨진 영혼을 동물 형태로 찾아내고, 이 영혼의 동물에게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외부의 의사나 부모 같은 존재가 아니라 자신 안에 있는 돌봄 능력을 상징하는 존재를 발견하게 됩니다."
안나 선생님은 또한 춤이 자신과 '더 높은 힘' 또는 '내면의 신성한 불꽃' 사이의 연결을 만드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그림으로 표현된 무의식적인 이미지나 상징을 의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를 춤으로 구현함으로써 더 깊은 층위의 경험을 위한 언어를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는 타말파 스튜디오에서 매일 내 자화상과 춤을 추면서, 그림 속 동물들이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살아있는 치유의 파트너라는 것을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고래의 깊은 호흡을 체현할 때 짧아진 내 숨이 길어졌고, 뱀의 척추 움직임을 따라 할 때 수술로 경직된 몸이 유연해졌습니다.
향기와 소매틱 움직임, 치유의 새로운 차원
발레리 앤 워우드(Valerie Ann Worwood)의 책 『영혼을 위한 아로마테라피』는 내게 향기가 단순한 후각적 즐거움을 넘어 영혼의 치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워우드는 30년 이상 아로마테라피 분야의 선구자로 활동하며, 에센셜 오일이 어떻게 우리의 감정, 기억, 그리고 영적 상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과학적이면서도 영적인 관점에서 탐구했습니다.
후각은 오감 중 유일하게 뇌의 변연계에 직접 연결되는 감각입니다. 변연계는 감정, 기억, 그리고 본능을 관장하는 뇌의 가장 원시적인 부분으로, 바로 이곳에서 우리의 깊은 치유가 시작됩니다.
나는 안나 선생님으로부터 몸의 감각과 움직임을 통해 자신을 점차 알아가는 소매틱(Somatic) 치유를 깊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트라우마 치유의 권위자 피터 레빈(Peter Levine) 박사의 책 『호랑이 깨우기: 몸의 감각을 깨워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법』에서 더욱 구체적인 소매틱 치유 원리를 발견했습니다.
개인에서 집단으로, 치유의 확장
코끼리와의 만남
참가자들이 각자의 영혼의 동물을 만나는 과정에서 개인적 치유를 넘어선 집단적 치유가 일어났습니다. 참가자 중에 아로마 에센셜 오일 사업을 하시는 한 분은 자신 주변에 가득한 코끼리 장식품들을 통해 영혼의 본성 동물이 코끼리임을 자각하시고 자신의 직업적 정체성에 대한 확신과 삶에 대한 철학을 재발견했습니다.
부엉이의 지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또 다른 분은 집단 워크숍에 참가한 후 개인상담을 요청하셨습니다. 그 시기에 자신의 주변에 자주 눈에 띄는 메신저 동물인 부엉이가 전해주는 지혜를 통해 어둠 속에서도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얻고 고심하고 있는 부채 문제에 대한 뜻밖의 해결책을 얻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깨달았습니다. 영혼의 동물과의 만남은 단순히 개인적인 치유 경험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집단적 무의식의 치유 과정이라는 것을. 내가 고래와 함께 걸어온 32년의 여정이 다른 이들의 치유 여정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로리가 재규어 영혼들과 대화하며 다차원 현실에서 살았듯이, 나 또한 여러 영혼의 동물들과 대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의 지혜에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그 지혜는 나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신만의 치유 파트너와 특별한 만남으로 초대
혹시 당신도 힘든 시기에 꿈에서 만난 동물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있거나, 우연히 본 동물 이미지가 자꾸 눈에 띄거나, 특정 동물에게 설명할 수 없는 끌림을 느낀 적이 있는가?
32년 전,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던 그 여자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고래로부터 시작되어 유니콘까지 수많은 영혼의 동물과 동맹을 맺어온 여정이 나를 깊은 상처에서 온전한 치유로, 진정한 자기 사랑으로 이끌었습니다.
당신도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삶에 나타난 동물들의 의미를. 꿈 속에서, 우연한 만남에서, 반복되는 이미지에서 당신에게 손짓하는 그 존재들을.
영혼의 동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도 자신만의 동물 영혼들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물들의 영혼으로부터 받을 당신만의 치유의 선물이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그들의 초대에 기꺼이 응답하기를.
2025년 8월 8일
미류 이미숙 (댄싱 유니콘)
아나사 리트릿 스튜디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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